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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자산관리사 책임소재가 법적 쟁점"

남편의 치매 증상에도 은행 측이 부적절한 투자를 종용해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 한인 여성이 패소한 것〈본지 11월 12일자 A-1면〉은 향후 관련 법적 분쟁이 잦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고객의 인지 능력 저하와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 기관 사이 책임 소재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법적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재판 기록을 보면, 치매 증상이 있는 남편 피터 돌저(87)씨는 법정에서 증언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양측 변호인단은 재판 진행 과정에서 돌저씨의 상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할 정도였다.   그만큼 치매 증상이 명백함에도 법원은 은행 측의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데이브 노 변호사는 “부를 축적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하고 있고 동시에 치매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시니어 자산 관리에 대한 명확한 규정 등을 고객이나 금융 기관이 명확히 인지하고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소송”이라고 전했다.   실제 재판 과정에서는 남편 피터 돌저씨가 2015년경 자신의 차에서 911에 전화하여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신고한 자료도 제출됐다. 2015년은 돌저씨가 JP모건에 투자 관련 자문을 구한 시기다.   당시 돌저씨를 진찰한 의료인은 “그는 3분 후에 ‘빨간색’, ‘컵’, ‘바닥’이라는 세 단어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런 상황에서 돌저씨는 은행 측과 비공개 정보에 대해 고소하지 않겠다는 일명 ‘빅 보이 레터(Big Boy Letter)’에 서명했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JP모건의 투자 상담가는 돌저씨가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여러 번 요구했고 ▶중동의 석유 생산량과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자주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아내인 윤씨의 증언만으로는 은행 측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결이었다. 또한, 돌저씨의 진단 결과 등이 은행 측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 병원에서 퇴원 후 빅 보이 레터에 서명이 이루어진 점 등도 판결의 요인이 됐다.   소비자 금융보호국 분석가이자 시니어 법률 정책 컨설턴트인 나오미 카프는 “이 소송은 인지 능력 저하가 시니어의 재정적 의사 결정과 독립적인 재정 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하는 사례”라며 “금융 기관도 고객의 경고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교육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고령층의 금융 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실제 인출 급증, 거래 처리 과정에서 이상 징후 포착 등을 탐지하고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금융 거래를 지연 또는 거절할 수 있도록 신고하는 시스템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JP모건 측은 승소 이후 법적 다툼으로 인한 변호사 비용 등을 윤씨 부부에게 청구한 상태다. 윤씨 부부는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JP모건에 37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약 5년 후 포트폴리오 손실로 150만 달러만 남게 됐다. 관련기사 한인 여성, 대형 은행과 자산 손배소 패소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자산관리사 책임소재 치매 환자 법적 쟁점 치매 증상

2024-11-12

"'치매 돌봄'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치매 가족 간담회서 한인들 고충 토로

CRC, '위탁 돌봄' 시범사업 1년간 추진   "연방정부 보조금만으로는 전문 간병인을 충분히 고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해요. 처음 본 요양 보조사에게 뭘 믿고 치매 가족을 맡기나요? 아시안 환자 가족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종에 실망한 경험은 병원에서 겪은 걸로 충분합니다."   최유신(70)씨는 치매를 앓는 아내를 가정에서 4년째 돌보고 있다. 그는 알츠하이머협회(AA)에서 임시간병(Respite) 서비스를 소개하자 손사래를 쳤다. 짧은 휴식을 뜻하는 단어의 이 제도는 치매 간병 가정이 일시적인 회복의 기회를 갖도록 위탁 돌봄을 제공한다. "데이케어 요양원은 메디케어 혜택 누리는 멀쩡한 한인만 등록 가능하지 않나. 전문 의사도 치매 한인환자 이해도가 떨어지는 판에 복지기관은 더 신뢰가 떨어진다"고 그는 거절했다.   지난 1일 둘루스에서 비영리단체 CRC(커뮤니티 리소스 코퍼리트) 주최 치매 가족 간담회가 열렸다. 2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협회 측은 최근 시작한 2000만 달러 규모의 지역 치매 위탁 돌봄 프로그램에 대한 아시아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가족들은 입을 모아 펀드보다 "치매가정에 대한 정서적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9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아버지와 함께 돌보고 있다고 소개한 수 최 CRC 활동가는 "간병인으로서 한시라도 휴식을 취해선 안된다는 죄책감이 더 크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설명했다. 특히 "위탁 간병인이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지 않는다면 가족 보호자의 심적 거부감이 더 커진다"고도 전했다.   특히 치매 환자의 존재가 "숨겨야 할 가정의 문제"로 인식되는 사회적 장벽 때문에 아시아계 가족은 정부에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기보다는 고립되기를 택한다. 한 참석자는 "치매는 사회문제라기보다 가정 내 문제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낮은 이민 가정의 경우 더욱 공적 개입을 꺼리게 된다"고 털어놨다. 치매 진단과 치료, 돌봄 지원이 일원화돼 있지 않고 각각 분리된 점도 문제 원인 중 하나다.   어떻게 독박 돌봄을 멈출 수 있을까? CRC측은 치매가족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문제해결 첫 단추로 본다. 먼저 협회의 펀딩을 받아 이달 중 1년간 시범사업으로 "위탁돌봄 토요일"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루스에 있는 라이프케어 시니어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6시간 동안 치매환자를 위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CRC의 김정하 조지아주립대(GSU) 사회학과 교수는 "2일부터 12일까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은 뒤 16~22일 봉사자 훈련을 거쳐 차차 프로그램 시작일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mhsl.crc@gmail.com, suchoe.crc@gmail.com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한목소리 해결책 치매 한인환자 치매 가족 치매 환자

2024-10-02

[문장으로 읽는 책] 엄마, 가라앉지 마

연도를 본다. 1933-2017. 저 대시, 저 짧은 대시, 저것이 인생이다. 모든 게 다 저 짧은 문장 부호 안에 들어 있다. 당신이 하고, 생각하고, 보고, 꿈꾸고, 울고 웃은 모든 것. 당신의 전부. 저 대시 안에.     나이젤 베인스 글·그림 『엄마, 가라앉지 마』   “살면서 딱 한 번만 하게 되는 말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 누구나 겪게 되지만 부정하고 싶은 이별에 대한 책이다.   영국 소도시 철도 노동자의 아내였던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 그로부터 2년, 엄마와 함께한 삶의 마지막을 담은 만화책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가족의 역사,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다가도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빚이나 의료·복지 시스템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장탄식을 하기도 한다.     “혼합형 치매라고? … 나는 일종의 자동차 납치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경로가 설정되었다. 우리는 이정표가 없는 도로 쪽으로 좌회전을 하고 있었다.” “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는 일 또한 시시포스의 노역이나 다름없었다. 돌보미들은 훌륭했지만 돌봄 시간은 너무 짧았고 그들은 오자마자 택시 불러서 다음 고객에게 가기 바빴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임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우리가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달려 있다.”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작가의 악몽으로 시작하는 책은, 그가 물 위를 편안하게 유영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치매를 앓던 엄마든, 치매 환자를 간병하던 자식이든 삶이란 가라앉지 않으려는 사투와 같은 것. 모두가 편안해지기를 바라게 되는 책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엄마 치매 환자 자동차 납치사건 대시 저것

2024-07-31

[열린광장] ‘착한 치매’와 낱말 퀴즈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친구 부부를 오랜만에 만났다. 식당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친구 부인은 우리를 빤히 쳐다만 볼뿐 표정이 없다. 친구는 아내가 ‘착한 치매’를 앓고 있으니 양해하라고 했다. 점심을 마치고 친구가 화장실에 간다며 일어서니 부인도 따라나섰다. 친구는 아내가 남자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가려 하니 내 아내에게 함께 여자 화장실에 다녀와 달라고 부탁했다. 말로만 듣던 치매 증상을 직접 목격하니 충격이 컸다. 앞으로 우리 집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오래전 ‘나쁜 치매’에 관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남편이 매일 요양원을 방문해 아내를 만나지만 아내는 남편을 못 알아본다. 물론 자식들도 알아보지 못해 혼자 요양원 밖으로의 외출은 불가능했다.  갓난아기보다 더 많은 돌 봄의 손길이 필요했다.     나도 요즘 현저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집 근처 노상 지나다니는 길 이름도, 인근 도시 이름도 생각이 나질 않아 구글 지도를 찾아보기도 한다. 이러다가 아내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까 봐 ‘여보’라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노화하는 뇌세포를 운동시켜 기억력을 증진하는 방법을 찾다가 신문에 게재되는 ‘낱말퀴즈’를 풀기 시작했다. 빈칸을 채우면서 마음에 찔리는 게 있었다. 오래전 맥도날드의 구석 자리에서 시니어 한 분이 신문을 펼치고 ‘크로스워드’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그분이 ‘킬링타임’을 한다며 한심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같은 것을 하고 있다. 그분께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낱말퀴즈는 수수께끼처럼 물어봐서 재미가 있다. 가령 ‘몹시 변덕스럽고 꾀가 많은 여자는?’ 하고 묻는다. 잘 몰라 답을 보니 ‘불여우’라고 해서 한참 웃었다. 아내에게도 낱말퀴즈를 물어보면서 잘 모르면 첫 자를 알려주거나 몇 자라고 힌트를 준다. 요즘 아내는 유튜브에 나오는 사자성어 낱말 퀴즈를 즐겨한다.     작년 여름 여행 때 비행기 옆 좌석에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앉았었다. 그녀는 한 시간 내내 스도쿠(Sudoku:숫자퀴즈) 책자를 보면서 열심히 1-9까지의 숫자를 써넣고 있었다. 마치 간첩들이 쓴다는 난수표 같은 암호풀이 같았다. 그 모습이 신기해 회계 분야에서 일하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녀는 디자인 일을 한다고 했다. 내가 스도쿠를 신기해하니 한장 찢어 주며 해보라고 했다. 10여 분을 이리저리 시도하다 결국 못 하겠다고 하니 그녀가 웃었다. 그러면서 본인은 10대 시설부터 식구들과 함께 스도쿠를 했다고 말했다.     고령사회인 일본은 고령자 5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로 그 숫자가 67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치매가 ‘어리석고 아둔하다’는 뜻이라고 해서 일본에선 이 말 대신 ‘인지증’이라고 표현한다. 한국도 치매 대신 다른 용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자연히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육체 운동처럼 뇌세포 운동도 필요하다. 재미있게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낱말퀴즈를 권하고 싶다. 윤덕환 / 수필가열린광장 치매 낱말 치매 환자 낱말 퀴즈 치매 증상

2024-04-08

[독자 마당] 치매

걸리면 안 되는 병, 그러나 누구라도 가능성이 있는 병, 그것이 치매다.     얼마 전 한국에 있는 친구가 치매 초기 증세라 약을 먹고 있다는 전언을 들었다. 그리고 통화를 했으나 별다른 증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겨우 몇 달이 지나 안부 전화를 했더니 대화가 되질 않는다. 친구는 50여 년 전 내가 살았던 곳의 지명을 대며 거기서 왔느냐고 한다. 분명 전화를 바꿔준 가족이 미국에 있는 누가 전화했다고 했는데….   가슴이 탁 막힌다. 친구는 같은 말만 반복한다. 치매가 무섭다고들 하지만 실감하지 못했는데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실제 경험을 하니 가슴이 저린다. 80세가 넘으면 50~60%는 치매에 걸린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공공기관이 많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생각도, 기억도 모두 사라져 버리고 마지막엔 음식을 삼키는 것조차도 잊어버린다고 하니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병인가. 의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아직 치매를 고칠 수 있는 약은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병원 검진이 있는 날이다. 담당 의사는 인사가 끝나자 동전, 노트, 구름의  3가지 단어를 말하며 “조금 후에 다시 물을 것이니 기억해 두세요” 라고 한다. (지난번 검진 때는 단어가 5개였는데 오늘은 3개만 말한다.)   의사가 이것저것 진찰하는 동안 단어 3개를 잊어버릴까 전전긍긍하며 질문엔 건성으로 답을 했다. 속으로는 “빨리 물어 보세요. 그 단어 잊어버릴까 봐 계속 외우느라 신경이 쓰여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의사는 “걱정하지 마세요. 치매는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알려준 단어를 잊어버릴까 봐 걱정하면서 외우려는 것이 치매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의사는 “치매가 있는 분은 무엇을 질문했는지도 모르거든요”하며 웃는다. 나는 그 한마디에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치매 치매 환자 치매 초기 안부 전화

2024-03-19

비정상적 불안, 의심 행동, 쉽게 화 내면…

시니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중 하나가 바로 치매, 알츠하이머다.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서 더 문제다. 다만 조기에 징후를 발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캐나다 알츠하이머 협회가 공개한 알츠하이머 또는 치매에 걸렸을 수 있다는 조기 징후를 발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화 중 올바른 단어를 찾지 못하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고력, 기억력 또는 일상 업무 수행 능력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치매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기능 상실을 초래하는 뇌의 변화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치매는 집중력, 주의력, 언어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시각적 지각 능력 등을 저하시킬 수 있다. 치매는 또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고 성격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670만 명의 미국인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치매 환자의 60~80%를 차지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그 숫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세계보건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치매는 7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검사를 시행하고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감염부터 비타민 결핍까지 치료 가능한 여러 질환이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먼저 이를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의 10가지 경고 신호   다음은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증상이다.     1.일상적인 작업의 어려움   치매 환자는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월별 청구서를 확인하거나 요리하는 동안 레시피를 따르는 것과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알츠하이머 협회는 지적한다. 또한 작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반복 질문과 이야기 반복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질문을 반복해서 하거나 최근 사건에 대해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경증 또는 중등도 알츠하이머의 일반적인 징후다.   3.의사소통 문제   배우자가 대화에 참여하거나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생각하다가 갑자기 말을 멈추거나, 단어나 사물의 이름을 떠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 관찰해봐야 한다.     4.길 잃기   치매 환자는 시각 및 공간 능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이는 운전 중 길을 잃는 것과 같은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5.성격 변화   배우자가 비정상적으로 불안, 혼란, 두려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거나 쉽게 화를 내고 우울해 보인다면 걱정할 필요가 있다.   6.시간과 장소에 대한 혼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리거나 어떻게 그곳에 도착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는 위험 신호다. 펜실베이니아 펜 메모리 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제이슨 칼라위시 박사는 시간에 대한 방향 감각 상실도 걱정스러운 징후 중 하나라고 말한다.     7.물건을 잘못 놓는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물건을 비정상적인 장소에 놓을 수 있으며, 잘못 놓인 물건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8.판단력 흐려지는 문제 행동   가족 구성원이 돈을 다룰 때 점점 더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몸단장과 청결을 소홀히 하는 것 같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9.흥미 상실 또는 무관심   때때로 특별히 사회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족, 친구, 직장 및 사교 행사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일상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치매의 경고 신호이다. 2023년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무관심은 치매만큼 심각하지 않은 기억력 감퇴나 사고력 장애 증상인 경도인지장애(MCI)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10.오래된 기억을 잊어버림   점점 더 지속되는 기억 상실은 종종 치매의 첫 징후 중 하나다.   치매의 다양한 유형   다음과 같은 질환은 치매의 주요 원인이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등 두 가지 이상의 치매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혼합형 치매가 있을 수도 있다.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엉킨 섬유가 생기고 신경 세포 간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손상은 처음에는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해마에서 나타나고 점차 확산된다.   ▶혈관성 치매   두 번째로 흔한 치매 유형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기억력보다 집중력, 조직력, 문제 해결력, 사고 속도에 더 두드러지게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루이체 치매. 루이체라고 하는 뇌의 비정상적인 단백질 침착은 뇌 화학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 기분, 운동, 사고에 문제를 일으킨다.   ▶전두측두엽 장애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의 퇴행성 손상은 65세 이하에서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증상으로는 무관심, 의사소통, 걷기 또는 작업의 어려움, 감정 변화, 충동적이거나 부적절한 행동 등이 있다.    ◆도움말을 찾을 수 있는 곳   배우자에게 문제가 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주치의를 방문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확실한 진단을 받으려면 신경과 전문의, 노인병 전문의 또는 노인 정신과 전문의와 같은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런 곳이나 전문가를 찾을 수 없는 경우 국립 노화 연구소는 가까운 의과대학의 신경과에 문의할 것을 권장한다. 일부 병원에는 치매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클리닉도 있다.   흡연이나 고혈압과 같은 개선 가능한 위험 요인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전문가는 환자의 병력과 습관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가족력도 마찬가지다.   ◆치매는 어떻게 진단하나.   의사가 치매를 진단하는 데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인지 및 신경심리 검사는 언어 및 수학 능력, 기억력, 문제 해결력 및 기타 유형의 정신 기능을 평가한다.   ▶혈액 검사는 치매 진단에 있어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검사로, 현재로서는 임상 환경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의사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p-tau217의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를 지시할 수 있다.   ▶MRI 또는 PET 영상과 같은 뇌 스캔은 뇌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검사를 통해 뇌졸중, 종양 및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기타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정신과적 평가를 통해 정신 건강 상태가 증상을 유발하거나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6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유전자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초기 발병 형태의 알츠하이머는 개인의 유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검사를 받기 전후에 유전 상담사와 상담하라. 장병희 기자비정상 의심 치매 증상 치매 환자 알츠하이머 협회

2024-03-17

[열린마당] 암보다 무서운 치매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지난주 NHK 방송에서 일본 어느 대학의 두뇌 기능 연구 교수가 65세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기록한 병상일지를 소개했다. 외동딸을 위해 매끼 다른 음식을 만들어주던 어머니가 조리법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멍한 모습으로 앉아있다. 명랑하고 음악을 좋아했던 어머니는 자기 이름과 생년월일도 기억하지 못한다.     미국에서도 고령화로 8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라고 한다. 물론 치매의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의사 방문 예약을 잊어버리는 경증에서부터, 위의 교수 어머니처럼 자기 이름과 생년월일마저 잊어버리는 중증까지…. 요즘 내 주위에도 치매 증세가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 나에게도 불똥이 떨어질지 모른다.     치매의 어원은 ‘De(없어진다)’ ‘Mentia(정신)’, 즉 ‘정신이 없어진 질병’이란 뜻으로 ‘DeMentia’라고 부른다. 현대 의학으로도 아직까지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생활 습관은 식생활, 두뇌 운동, 육체 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건강한 식생활을 하려면 생선, 과일, 채소, 특히 양파, 마늘, 버섯을 자주 먹고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  나는 집에서 음식을 조리한다. 아내가 지난 60년을 봉사했으니 내가 할 차례이다. 김치도 만들고 빵도 만들어 본다. 빵 만드는 조리법은 장기(將棋)의 수 만큼이나 많다. 부엌일은 두뇌와 육체 운동이다.  두뇌 운동을 위해 매일 신문과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걸살누죽’이라는 말이 있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의미다. 매일 집주변을 산책하고 수영장에도 간다. 물의 부력을 이용하여 관절이나 허리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에도 좋다. 나는 물속에서 양팔을 힘차게 앞과 뒤로 벌리는 수중 다이치를 한다. 집에 오면 배가 고프니 좋은 신호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수영장에서 보내기는 좀 지루하다. 핸드폰에 음악, 뉴스, 영화를 입력했다. 값진 투자다. 방수되는 청음기를 끼고 뉴스와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다.     나는 요즘 한국 가곡의 멋진 가사에 매혹되었다. 정지영 작 향수‘의 가사를 읊어본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제자리걸음으로 영화도 본다.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마당 치매 치매 환자 치매 증세 치매 발병

2023-06-27

미국인 알츠하이머 환자 600만명 이상 추산

시니어가  알츠하이머나 치매에 걸렸을 수 있다는 조기 징후를 발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람이 때때로 올바른 단어를 찾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기억력, 인지력, 일상 업무 수행 능력의 지속적인 어려움은 더 심각한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   ▶치매란   치매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기능 상실을 초래하는 뇌의 변화를 총칭하는 용어다. 집중력, 주의력, 언어 능력, 문제 해결 및 시각적 인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치매는 또한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심지어 성격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6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가장 흔한 유형의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는 그 숫자가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알츠하이머 협회(Alzheimer’s Association)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2050년까지 유병률이 거의 1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550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한다.     누군가가 치매의 징후를 보인다면 검사를 수행하고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감염에서 비타민 결핍에 이르기까지 종종 치료 가능한 몇 가지 상태는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먼저 배제해야 한다. 치매인 경우, 특히 상태가 진행됨에 따라 치료를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을 계획해야 한다.   ▶치매의 10가지 경고 신호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증상은 다음과 같다.   1.일상적인 작업의 어려움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하지만 치매 환자는 월 청구서를 잊지 않거나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는 것과 같은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알츠하이머 협회는 말한다. 치매환자들은 또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일을 수행하는 데 훨씬 더 오래 걸리거나 완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반복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반복해서 질문하거나 최근 사건에 대해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하는 것은 경증 또는 중등도 알츠하이머병의 일반적인 지표라고 한다.   3.의사소통 문제   사랑하는 사람이 대화에 참여하거나 대화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생각하는 도중에 갑자기 멈추거나 단어나 사물의 이름을 생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 관찰하라.   4.길을 잃음   치매 환자는 시각 및 공간 능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운전 중 길을 잃는 것과 같은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5.성격 변화   비정상적으로 불안하거나 혼란스럽거나 두렵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시작하거나 쉽게 화를 내고 우울해 보인다.     6.시간과 장소에 대한 혼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렸거나 어떻게 거기에 왔는지 기억할 수 없다면 위험 신호다. 또 다른 걱정스러운 징후는 시간에 대한 방향감각 상실이다. 예를 들어 일상적으로 요일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7.물건을 잘못 놓음   치매가 있는 사람은 물건을 특이한 장소에 놓을 수 있으며 잘못 놓인 물건을 찾기 위해 자신의 발걸음을 되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알츠하이머 협회는 지적한다. 냉장고 안에 치솔을 넣거나 음식 아닌 것을 넣을 경우다.   8.곤란한 행동   돈을 다루는 데 점점 더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 같거나 몸치장과 청결을 게을리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9.흥미 상실 또는 무관심   때때로 특별히 사회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한 가지이지만 가족, 친구, 직장 및 사교 행사에 대한 갑작스럽고 일상적인 관심 상실은 치매의 경고 신호다.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무관심은 치매만큼 심각하지 않은 기억 상실 또는 사고 문제 증상인 경미한 인지 장애(MCI)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MCI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   10.오래된 기억 잊음   점점 더 지속되는 기억 상실은 종종 치매의 첫 번째 징후 중 하나다.   ▶도움을 찾을 수 있는 곳   사랑하는 사람이 문제가 되는 증상을 보일 때 첫 번째 단계는 주치의에게 가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진단을 받으려면 신경과 전문의, 노인병 전문의 또는 노인 정신과 의사와 같은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마땅한 의료진을 찾지 못한다면,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는 가까운 의대의 신경과에 연락할 것을 권한다. 일부 병원에는 치매에 초점을 맞춘 진료소도 있다.   흡연 및 고혈압과 같은 건강 이력에 따라 다른 위험 요소가 치매 위험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는 환자의 병력 및 습관, 가족력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치매 진단 어떻게 하나   -인지 및 신경 심리 검사는 언어 및 수학 능력, 기억력, 문제 해결 및 기타 유형의 정신 기능을 평가한다.   -혈액 검사는 치매를 진단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새로운 방법이며 대부분의 경우 임상 환경에서 여전히 제한적이다. 의사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검사를 시도한다.     -CT, MRI 또는 PET 영상과 같은 뇌 스캔은 뇌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는 또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뇌졸중, 종양 및 기타 문제를 식별할 수 있다.   -정신과 평가를 통해 정신 건강 상태가 증상을 유발하는지 또는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는 특히 누군가가 60세 이전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 중요하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조기 발병 형태의 알츠하이머는 사람의 유전자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검사를 받기 전후에 유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   전 영부인 로잘린 카터 치매 앓아     전 영부인 로잘린 카터(Rosalynn Carter.95) 여사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카터 가족이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조지아 주 플레인스에 거주하는 카터 여사는 로잘린 카터 간병인 연구소의 설립자다. 그는 또한 치매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평생 동안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이끌어 왔다.     성명에서는 "그가 반세기 전에 그랬듯이 우리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인과 가족이 절실히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소식을 공유함으로써 전국의 식탁과 의사 클리닉에서 중요한 대화가 늘어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성명서에는 로잘린 카터 여사가 언제 진단을 받았는지 또는 그녀가 어떤 유형의 치매를 앓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올해 초 카터 센터는 1946년 로잘린과 결혼한 지미 카터가 호스피스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카터 센터는 "로잘린 카터 여사가 평원에서 봄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방문하면서 남편과 함께 집에서 계속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미국 알츠하이머 알츠하이머병 저널 치매 환자 알츠하이머 협회

2023-06-04

[알츠하이머OC 보고서] 65세 이상 16만 명 치매·인지장애

오렌지카운티의 65세 이상 주민 16만4346명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MCI)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단체 알츠하이머OC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6만4346명은 65세 이상 주민 전체의 33%, OC 전체 인구 중 약 5%에 해당한다.   지난 2014년 보고서에선 치매 환자만 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시엔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따로 파악하지 않았지만, 근래 들어 치매 환자와 함께 묶어 조사하게 됐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있지만, 치매라고는 할 수는 없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 65세 이상 정상군의 치매 이환율은 매년 1~2%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이환율은 매년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OC는 연방센서스 자료를 근거로 OC의 65세 이상 인구를 49만7346명으로 잡고, 각 인종별 인구 비율을 적용했다. 여기에 학계에서 널리 인정받는 연구에서 파악한 연령, 인종에 따른 유병률을 대입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를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C의 65세 이상 라티노 16만9595명 중 3만4780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라티노의 유병률은 20.5%로 가장 높다.   아시아계와 백인 유병률은 공히 8.7%다. 아시아계는 65세 이상 11만3395명 가운데 9919명이, 백인은 19만1478명 중 1만6749명이 각각 치매 환자로 분류됐다.   알츠하이머OC의 연구 보고서 내용은 지난해 10월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전국 65세 이상 노인의 인지장애 현황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컬럼비아대 연구에선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22%는 어떤 형태든 인지장애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짐 매칼리어 알츠하이머O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년 사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베이비 부머 세대가 65세 이상 노령층에 편입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주민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은 OC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칼리어 CEO는 “OC의 노령화 속도는 가주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다. 노인 인구의 치매, 인지장애 문제는 매우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OC는 OC의 65세 이상 주민 비율이 2060년까지 27%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환 기자인지장애 치매 치매 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 환자 치매 환자

2023-05-04

KCS, 치매 가족 돕기에 나섰다

뉴욕 한인사회 복지와 건강, 시니어, 사회봉사 등 분야에서 한인사회 발전의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치매 가족을 돌보는 한인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뉴욕한인봉사센터 산하 정신건강 클리닉과 공공보건부는 “치매 가족을 돌보는 배우자와 자녀 및  또는 치매 증상자를 돌보는 일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케어기버 서포트 그룹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KCS 케어기버 서포트 그룹은 베이사이드 한인봉사센터에서 대면으로 진행되는데, 일시는 3월~7월 넷 째주 월요일(3월 27일, 4월 24일, 5월 22일, 6월 26일, 7월 24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다.     장소는 KCS 커뮤니티 센터(203-05 32nd Ave. Bayside NY 11361)인데 참여하려면 등록이 필요한데, 등록비는 없다. 등록 및 문의는 전화(929-402-5352) 또는 e메일(kcsmhc@kcsny.org)로 하면 된다.   KCS는 지난 1973년 뉴욕시 일원 한인사회에서 가장 먼저 설립됐고, 현재 가장 큰 규모의 사회봉사단체로 이민과 건강,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들을 돕고 있다. 특히 KCS는 최근 뉴저지주 대표적인 한인 비영리단체인 KCC 한인동포회관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활동 무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KCS 뉴욕한인봉사센터 케어기버 서포트 그룹 치매 환자 돕기

2023-03-19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교육세미나

한인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건강보험 회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Healthcare)가 뉴욕·뉴저지 한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다양한 주제의 교육 세미나(Educational seminar)를 개최한다.    교육세미나 첫 순서는 오는 3월 22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치매와 치매 간호-치매 조기 진단 및 치매 환자를 돌보는 분들을 위한 정보’ 세미나다. 대면과 온라인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열리는데 대면 세미나는 퀸즈 아시안 정보 센터(136-02 Roosevelt Ave. 3층,  Flushing, NY 11354)와 버겐 아시안 정보 센터(7 Broad Ave. #301A, Palisades Park, NJ 07650)에 참석하면 된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대면 참석자 중 65세 이상 되는 10명을 선착순으로 선정해 KCS에서 치매 인지 기능 검사를 제공한다.   또 4월 12일 오전 11시에는 윤내과 정윤경 원장을 초청해 ‘골다공증과 골절상-골다공증의 원인과 증상 및 골절상의 대처법’(뉴욕 사무실에서만 대면 세미나), 이어 5월 4일 오전 11시에는 김지아 변호사를 초청해 ‘변호사가 알려드리는 은퇴 계획-은퇴 및 투자 자산 관리법’(뉴저지 사무실에서만 대면 세미나) 세미나가 진행된다. 예약 및 문의 877-718-3682.  김은별 기자유나이티드 교육세미나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교육 세미나 치매 환자

2023-03-05

고령화에 치매 급증…의료인력 태부족

고령화 영향으로 치매 환자가 늘면서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데일리뉴스는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초 약 450만명이 너싱홈 등 노인 간호시설에서 근무했으나 최근 2년간 24만명이 퇴직해 팬데믹 관련 실업 중 노인간호가 가장 큰 타격은 분야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서 너싱홈, 생활보조시설이 남가주 4개 카운티의 4000여개를 포함해 2만6500곳에 달해 전년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노인간호시설에 입주한 시니어수는 200만명으로 증가했다.   재택 노인 돌봄 서비스 ‘홈 인스테드’ 위티어점의 리치 사우다드 대표는 “침대 공간이 필요한 모든 시니어들에게 충분한 침대는 결코 충족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현실”이라고 밝혔다.     센서스국은 2032년까지 18세 이하보다 6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지고 2060년까지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현재 700만명인 85세 이상 인구는 2050년까지 1860만명으로 급증하고 9만명인 100세 이상 인구는 4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남가주 지역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지난 10년간 65세 이상 인구가 LA 34%, OC 41.6%, 리버사이드 40%, 샌버나디노 45.4% 증가했으며 2030년 중반까지 7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55~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상으로 60~74세 인구의 1.1%가 너싱홈에 입주하고 있는데 반해 85세 이상은 최대 15%로 증가한다. 고령화와 함께 이슈가 되는 것은 치매 환자 증가로 전국알츠하이머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600만명인 알츠하이머 환자는 오는 2060년까지 약 138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가주의 경우 같은 기간 알츠하이머 등 치매 환자가 현재 71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두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2021년 3210억 달러였던 치매 관련 의료 비용도 2050년까지 연간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력 부족은 노인간호 사업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국건강관리협회/생활지원센터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양원 5곳 중 3곳은 인력 부족으로 신규 입주가 제한됐으며 요양원 운영자 4명 중 3명은 인력 부족으로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업계에서는 인력 부족 해결책으로 케어 로봇과 같은 관련 기술 개발과 이민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너싱홈 인력 부족은 이민정책 강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돌봄인력연합은 너싱홈과 생활보조시설서 근무하는 인력의 80%가 해외 출생자라고 지적하며 의료 인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이민 관련 법률 및 규정을 주의 깊게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의료인력 고령화 의료인력 부족 치매 환자 고령화 영향

2023-02-19

“치매 환자 지원 늘릴 터”…신혜원 ‘소망’ 신임 사무국장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치매가 한인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앞으로 치매 환자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다.”   올해부터 소망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의 사무총장을 맡은 신혜원 박사는 소망의 여러 가지 활동 가운데 특히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확충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UC어바인에서 생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 박사 학위를 딴 신 총장은 UC어바인 치매, 뇌질환 연구소 마인드(MIND)에서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담당 디렉터를 맡고 있다.   신 총장은 한인들이 진단부터 초기 대응, 치매 환자를 위한 시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로 테스트를 받기 어려운 한인이 많다. 한국어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면 더 많은 한인이 초기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 치료가 현재로선 불가능하지만 진행 속도는 늦출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 총장은 “주류 기관, 학계와 협력해 한인을 위한 치매 지원 방안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한인이 치매 초기부터 갈 만한 데이케어 센터가 부족한 것도 아쉬워했다. “언어와 음식, 문화 차이로 타인종 시설을 기피하는 한인이 많다. 한인을 위한 데이케어 센터가 더 늘어야 한다.”   소망은 애너하임과 LA에 각 1개의 소망케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와 봉사자 비율이 10대 1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정원은 각 10명이다. 봉사자가 더 늘면 정원도 늘릴 수 있다.   신 총장은 앞으로 ▶한인 치매 부모를 돌보는 영어권 자녀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각종 그랜트를 유치하는 한편 ▶주류 기관, 병원과 연계해 소망케어교실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망 측은 소망 유언서 작성, 시신 기증을 비롯한 기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한편, 그 동안 아프리카 차드에서 벌여온 우물 파기, 학교 건립 등의 사업을 올해부터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 총장은 “지난해가 소망소사이어티 창립 15주년이었다. 올해부터 새로운 15년을 위한 도약에 나서는 소망의 발전에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치매 환자 치매 환자 치매 지원 한인 치매

2023-01-27

"치매 가족 간병인, 상담으로 도와요"

이정아 UC어바인 간호대학 교수가 치매를 앓는 가족을 돌보는 한인을 돕기 위한 연구에 참여할 이를 모집하고 있다.   이 교수가 주 연구자를 맡은 이 연구는 2020년 국립보건연구원(NIH)으로부터 받은 그랜트(361만 달러)로 5년에 걸쳐 소수계 간병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이 교수 팀은 연구에 참여하는 소수계 가정을 직접 방문, 치매 가족을 돌보는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100여 명의 가정을 방문했다. 전문 연구원들은 3개월 동안 총 6회 방문해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 환자 이상 행동의 이해 ▶치매 환자와의 대화법 ▶치매 관련 지역사회 서비스 정보 ▶간병 스트레스 관리법 등에 관해 알려줬다.   100여 명 참여자의 반 정도는 치매 환자의 배우자다. 나머지 반은 치매 환자의 성인 자녀이며, 대다수가 딸이다.   이 교수는 “지금부터 2025년까지 200명 이상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치매 환자를 돌보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던 이들이 연구에 참여하면서 고통을 많이 덜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치매로 인해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없는 아버지를 돌보는 한인 2세 A씨는 한국어를 잘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행동이 치매 때문인지, 문화 차이 때문인지 알 수 없었던 것. 이 교수는 “A씨는 연구원의 도움으로 그 연령대 한인 남성의 특징을 이해하게 됐다. 또 교육을 받으며 24시간 간병에 따른 불안, 불면증, 사회적 고립 등을 자각하고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다른 사례도 소개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는 중년 여성은 진정제가 든 치매약을 드리며 죄책감을 느꼈지만, 교육을 통해 약의 필요성과 현재 치매 완치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이 교수는 “이 분은 치매에 좋다는 식품, 책, 강의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젠 자신의 스트레스와 건강 관리가 어머니를 간호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주위 도움 없이 혼자 치매 환자를 돌보다가 심신이 피폐해지는 사례가 많다. 연구에 참여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증세가 가벼울 때 참여할수록 간병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 참여 자격은 알츠하이머 및 치매를 앓는 이의 18세 이상 배우자, 형제 또는 자매, 자녀인 주 간병인이다.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jungahl@uci.edu) 또는 전화(949-690-8861)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상담 간병 치매 가족 치매 환자 방문 치매

2023-01-06

[우리말 바루기] ‘며칠’, '몇일'

“오늘은 몇 년 몇 월 며칠인가요?” 이 간단한 질문에 치매 환자는 말문이 막힌다. 자가진단표에서도 빼놓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다. 100세 시대에 누구도 이 질문을 피해 갈 수 없게 되면서 반대로 이런 의문을 품는 이도 늘었다.   “‘며칠’을 따로 쓸 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럴 땐 ‘몇 년 몇 월 몇 일’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요?” 이 질문에 의사는 어떻게 답변해 줘야 할까?   대개 날수를 이를 땐 ‘며칠’, 그달의 몇째 되는 날을 가리킬 때는 ‘몇 일’로 사용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 아예 ‘몇 일’로만 적는 이도 많지만 ‘몇 일’이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 “며칠이나 지났죠”든 “몇 년 몇 월 며칠”이든 모두 ‘며칠’이 바른 표기법이다. 몇 년 몇 월 몇 시에 이끌려 ‘몇 일’이라고 해선 안 된다. 일정 기간이든, 구체적인 날짜든 항상 ‘며칠’로 써야 한다.   맞춤법에선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려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되, 어원이 불분명한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며칠’을 ‘몇’과 ‘일(日)’의 합성어가 아닌 어원이 분명치 않은 말로 보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은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우리말 바루기 치매 환자

2022-09-23

[문장으로 읽는 책] 엄마, 가라앉지 마

연도를 본다. 1933-2017. 저 대시, 저 짧은 대시, 저것이 인생이다. 모든 게 다 저 짧은 문장 부호 안에 들어 있다. 당신이 하고, 생각하고, 보고, 꿈꾸고, 울고 웃은 모든 것. 당신의 전부. 저 대시 안에.   나이젤 베인스 글·그림 『엄마, 가라앉지 마』   “살면서 딱 한 번만 하게 되는 말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 누구나 겪게 되지만 부정하고 싶은 이별에 대한 책이다.   영국 소도시 철도 노동자의 아내였던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 그로부터 2년, 엄마와 함께한 삶의 마지막을 담은 만화책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가족의 역사,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다가도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빚이나 의료·복지 시스템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장탄식을 하기도 한다. “혼합형 치매라고? … 나는 일종의 자동차 납치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경로가 설정되었다. 우리는 이정표가 없는 도로 쪽으로 좌회전을 하고 있었다.” “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는 일 또한 시시포스의 노역이나 다름없었다. 돌보미들은 훌륭했지만 돌봄 시간은 너무 짧았고 그들은 오자마자 택시 불러서 다음 고객에게 가기 바빴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임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우리가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달려 있다.”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작가의 악몽으로 시작하는 책은, 그가 물 위를 편안하게 유영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치매를 앓던 엄마든, 치매 환자를 간병하던 자식이든 삶이란 가라앉지 않으려는 사투와 같은 것. 모두가 편안해지기를 바라게 되는 책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엄마 치매 환자 자동차 납치사건 나이젤 베인스

2022-09-01

치매 돌봄 전문교육 대면 강좌…소망소사이어티 주최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모토로 활동하는 소망 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가 오는 18일(수) 오전 9시 사이프리스의 소망홀(5836 Corporate Ave, #110)에서 제7회 치매 돌봄 전문교육 대면 강좌를 개최한다.   강좌는 오후 5시까지 총 8시간 동안 진행된다. 최경철 소망 사무총장, 남궁수진 소망케어교실 팀장이 강사를 맡는다.   강좌는 ▶치매의 정의 ▶되돌릴 수 있는 치매 ▶치매를 일으키는 질병들 ▶치매 외 다른 증상들 ▶치매에 대응하는 약 ▶치매에 대처하기 위한 소통과 활동 ▶치매의 단계 및 예방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치매 가족 모임 등에 관한 정보 등으로 구성됐다.   최 사무총장은 “의료 기술 발달로 인한 고령인구 증가로 현대사회의 주요 질병이 된 치매는 10대 사망 원인 중 유일하게 치료제가 없다. 특히 노년기 '장애'와 '의존'이란 특성으로 인해 '가족의 병'이라고 불린다”라며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궁수진 팀장은 “치매 돌봄 전문교육은 치매 환자 가족, 간병인은 물론 치매에 관해 배우려는 교회, 단체 관계자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며 수강을 권했다.   등록비는 점심을 포함, 150달러다. 소망 회원에겐 할인 혜택을 준다. 납부 기한은 16일까지다.   연락은 소망 사무실로 전화(562-977-4580)또는 이메일(somang@somangsociety.org)로 하면 된다.소망소사이어티 전문교육 소망소사이어티 주최 치매 가족 치매 환자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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